<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40대에 적용하여 해설한 책입니다. 마흔,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이르지도 아주 늦지도 않은 시기이자, 그동안 내가 마주한 다양한 위기를 재해석하며 왠지 인생의 전환점을 마주한 느낌입니다. 그렇습니다. '고통'의 순환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괴로움' 대신 '성숙'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삶의 의미를 점검하는 시기입니다.
지나간 마흔을 위해, 다가올 마흔을 위해, 열심히 살아 내고 있는 마흔을 위해 강용수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단 한 번 뿐이고 두 번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 것을 명심하라.
자존감을 갖고 살아라.
나무도 튼튼하게 자라려면 바람이 필요하다. 인간도 건강하려면 운동이 필요하다. -쇼펜하우어
- 저자
- 강용수
- 출판
- 유노북스
- 출판일
- 2023.09.07
1장 /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인생은 고통이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을 고통의 연속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 속에서도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통해 40대에 겪는 마음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40대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다양한 어려움과 위기를 마주하는 시기입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삶의 본질과 인간의 욕망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진짜 행복을 따라 살아갈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줍니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은 고통의 부재다."라고 말하며 행복을 긍정적인 감정이 아닌, 고통이 없는 상태로 정의했습니다. 즉 인간의 고통을 감내하는 능력이 곧 행복의 척도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인생이 고통이라면, 고통은 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통을 피하기 위해 괴로워하는 태도보다 고통을 다룰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2장 /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진정한 행복은 내면에 있다."
마흔쯤 되면 그동안 내가 무엇을 하며 무엇을 이루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와는 다르게 살고 있는 친구, 이웃, 나를 알지 못하는 제삼자에 이르기까지 '비교'의 늪에 빠지기 쉽습니다. 비교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외부의 조건에 좌우되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내면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영원할 줄 알았던 청춘도 지나가고, 노력하지 않고도 누렸던 건강과 미모, 심지어 근육도 점차 줄어갑니다. 드디어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3장 / 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고독한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고독 속에 갇혀 있다."라고 말하며, 고독은 인간의 숙명이라고 말합니다. 마흔은 어쩌면 '고독'을 더욱 깊이 느끼는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생활에서, 가정생활에서 점차 소진되어 가는 자신을 느끼며 혼자만의 생각과 고민에 빠져드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고독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을 성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결국 고독을 통해 인간은 더욱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예술을 "삶의 고통을 승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예술을 통해 인간은 삶의 고통을 잊고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음악, 미술, 문학 등 예술을 통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도록 조언합니다. 그는 적당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인간관계를 단순화하고 생활 방식도 단조롭게 하라고 말합니다. 더불어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 질투를 경계할 것을 강조합니다. 행복해지려면 의지와 마음의 동요도 적어야 합니다. 아이러니하지만 너무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너무 행복해지려는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4장 /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함께 하기와 거리 두기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사회란 모두 필연적으로 서로의 순응과 타협을 요구한다. 강요는 모든 사회에서 뗄 수 없이 붙어 다닌다. 모든 사회는 희생을 요구하는데 자신의 생각이 다를수록, 개성이 강할수록 희생이 커진다. 사람을 많이 만날수록, 친구가 많을수록,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접촉 범위가 커지면서 불행을 자초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이 넓어지는 것이다.
인간관계에 꼭 필요한 냉냉한 거리 두기를 쇼펜하우어는 '정중함과 예의'라고 말한다. 거리를 둘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은 비록 따뜻함의 욕망은 충분히 충족되지는 않지만 가시에 찔리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 - 강용수
5장 /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
쇼펜하우어는 누구나 어느 정도의 걱정과 고통과 고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가짜 행복을 좇는 고통을 겪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진짜 행복을 좇는 고통을 겪어야 할 때다.
쇼펜하우어는 현시대 마음의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크게 다섯 가지를 알려 준다.
첫째, 삶의 지혜다. 그의 통찰력 있는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의 위기를 겪는 마흔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냉철하게 조언한다. 그렇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위로를 주지 않는다. 대신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준다.
둘째, 행복을 자기 밖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찾는 법이다. 있다가 없어지지 않고, 누가 함부로 빼앗을 수 없고, 자신을 희생하면서 얻지 않아도 되는 소중한 것을 알려 준다.
셋째, 자신에게 집중하는 방법이다. 많은 이가 자신 조차도 자신의 눈이 아니라 타인의 눈으로 바라본다.
넷째, 허영심을 버리고 자긍심을 가지는 방법이다. 자긍심은 어떤 장점과 특별한 가치를 지녔다는 확고한 믿음에 근거한다. 우리는 자긍심이라는 보석을 찾아야 한다.
다섯째, 다 분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의 의미를 깨닫고 현명하게 사는 방법이다. 지나치게 현재만을 살지 않고, 불안과 걱정에 휩싸여 미래를 살지 않는 태도를 알려 준다.
흔히 쇼펜하우어를 자살을 찬미한 염세주의자라고 하지만, 의외로 쇼펜하우어는 낙천적이고 웃음이 많은 사람이었다.
- 강용수
우리는 이제 압니다. 인생은 행복에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불행해지며, 행복을 열렬히 추구하기보다 고통을 담담하게 다루는 지혜와 담력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도 마흔을 넘기며 깊이 깨닫습니다.